
1. 화려함이 전부는 아니었다예전엔 '부자'하면 슈퍼카에 명품 옷을 걸치고, 매일 어디선가 열리는 파티를 전전하는 모습이 먼저 떠올랐다. 솔직히 말해, 내 안에도 그런 환상이 있었다. 돈이 많으면 당연히 비싼 것들을 써야 "부자다워 보인다"는 식의 믿음 말이다. 그런데 를 읽으면서, 내 머릿속에 그려진 부자의 이미지는 꽤 많이 흔들렸다.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어딘가 허름해 보이는 동네에 살거나, 몇 년 된 중고차를 타거나, '저 인간이 과연 돈이 있는 걸까' 싶을 정도로 검소한 생활을 했다. 그런데 알고 보니, 계좌 잔고는 상상 이상으로 엄청났다. 처음엔 다소 당황했다. 적당히 돈을 자랑하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 아닌가 싶어서. 하지만 그들은 겉모습에 쓸데없는 돈을 쏟지 않음으로써 그 자금을 다시 투..

1. 사람들이 진짜 반응하는 건 제품이 아니라 철학이다"이 정도면 충분히 좋은데, 왜 안 팔릴까?" "기능도 좋고 디자인도 세련됐는데, 왜 아무도 관심을 안 주지?" 누구든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해본 적 있을 겁니다. 특히 브랜드를 만들거나, 콘텐츠를 기획하거나, 누군가에게 자신의 일을 소개해본 적 있다면요. 사이먼 시넥은 아주 단순한 문장으로 이 모든 질문에 대답합니다. "사람들은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보다, 왜 하는지를 보고 반응한다." 이 말이 처음엔 조금 모호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우리가 어떤 브랜드에 끌릴 때를 떠올려 보면 금방 감이 옵니다. 애플 제품을 쓰는 사람들은 단순히 기능 때문만은 아닙니다. 애플은 처음부터 '우리는 세상을 다르게 본다'는 메시지를 반복했고, 그 철학은 점점 브랜..

1. 잘하려고 했을 뿐인데, 어느새 지쳐 있었다진심으로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. 실수는 줄이고, 관계는 부드럽게, 일은 빠짐없이. 모든 걸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은 당연한 거라 믿었고, 그래야만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거라 생각했습니다. 하지만 그럴수록 이상하게도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순간은 더 자주 찾아왔습니다.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쓸수록 더 예민해졌고, 일을 잘하려고 집중할수록 금방 지쳐버렸습니다. 모든 걸 열심히 하고 있는데, 마음은 계속 바닥으로 가라앉았습니다. 어딘가 이상했지만, 뭐가 잘못됐는지 말로 설명하기 어려웠습니다. 마크 맨슨은 에서 이렇게 말합니다. “우리는 너무 많은 것에 신경 쓰느라, 진짜 중요한 걸 놓치고 있다.” 단순해 보이는 이 문장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정확히 ..

1. 돈을 말하지만, 끝내 사람을 이야기하는 책는 표지만 보면 또 하나의 재테크 책처럼 보입니다. 하지만 몇 장만 넘기다 보면 알 수 있습니다. 이 책은 돈을 중심에 두고 말하지만, 정작 하고 싶은 얘기는 '삶을 다루는 태도'입니다. 저자인 존 소포릭은 한때 평범한 물리치료사였습니다. 그는 경제적 자유를 꿈꿨고, 자신만의 방식으로 부를 쌓아냈습니다.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그가 부자가 된 이후에 시작됩니다. 그는 묻습니다. "내가 정말 남기고 싶은 건 무엇인가?" "돈으로 설명할 수 없는, 그러나 돈보다 더 오래 남을 건 없을까?" 그리고 그는 아들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합니다.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,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떤 실천을 반복했는지,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돈과 시간을 다루었는지를 하나하나 풀어..

1. 마음은 늘 늦게 따라왔습니다생각은 누구보다 빨랐지만, 행동은 항상 한참 늦었습니다. ‘지금 해야지’라는 생각은 들었지만, 몸은 가만히 앉아 있기 일쑤였습니다. 조금만 쉬고 시작하자는 핑계를 대다가 결국 또 미뤘고,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김없이 스스로를 탓하는 익숙한 패턴이 반복되었습니다. 이건 게으름 때문이 아니었습니다. 조금만 들여다보면, 그건 습관이자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었습니다. 멜 로빈스는 에서 이 본능을 이렇게 설명합니다. “생각이 시작되면, 뇌는 본능적으로 위험을 회피하려 한다.” 변화를 감지한 뇌는 즉시 브레이크를 밟습니다. ‘이건 불편한데?’, ‘실패할 수도 있잖아’, ‘나중에 해도 되지 않을까?’ 결국 생각은 행동보다 앞서고, 그 틈에서 마음은 점점 작아집니다. 그 흐름을 끊는 ..

1. 하루가 시작도 전에 끝난 기분이었습니다매일 아침, 뭔가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습니다. 눈을 뜨는 순간부터 이미 피곤했고, ‘일어나야 한다’는 생각보다 ‘조금만 더 잘 수는 없을까’라는 마음이 먼저 들었습니다. 억지로 몸을 일으켜 하루를 시작해도, 감정은 늘 한참 뒤에 따라왔습니다. 마음은 준비도 안 됐는데, 세상은 이미 앞서가고 있었습니다. 그 속도를 따라잡으려 애쓰는 사이, 언제부터인가 저는 제 삶의 중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었습니다. 딱히 큰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. 그렇다고 만족스러운 나날이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. 겉으론 평범해 보였지만, 속은 허전했고, 그 허전함이 정확히 어디에서 오는 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. 무언가 놓치고 있다는 느낌만 막연하게 남아 있었습니다. 그러..